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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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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1917> - 같이 뛰며 이해하기 줄거리 두 명의 병사, 하나의 미션!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아카데미 촬영상 작품만이라도 아이맥스로 봐야할 것 같아서, 용산 IMAX관에서 관람했다. 샘 멘데스의 은 호흡을 끊지 않는 영화다. 중간의 암전을 제외하면 쭉 롱테이크로 이어간다. 작품..
[영화리뷰] <그린북> - 코로나바이러스, 동양인 차별, 그들에게 권하는 영화. 줄거리 언제 어디서든 바른 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미국 내 가장 뿌리깊은 갈등, 인종차별을 다루는 영화다. 쉽게 풀자면 이 영화는 얼핏보기에는 50년대에 상류층 흑인을 돕는 중산층 백인의 이야기다. 좀 더 들어가보면 흑인과 이민자 백인, 두 사회적 약자가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Green Book은 유색인종을 위한 미국 남부 여행관련 책자다. 한국인으로서 흑인-백인의 인종차별은 몸으로 와닿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미국 중부 내륙에 있었을 때도, 돈을 쓰는 입장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종차별은 당한 적이 거의 없었다. Racial Segregation도 더 이상 없..
[영화리뷰] <좋은 친구들> - 좋지도 않은, 친구도 아닌. 줄거리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헨리 힐(레이 리오타)와 토미(조 페시)는 13살에 마피아에 입문해 지미(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결혼 후에도 마피아 생활을 계속하는 헨리는 이제 조직에서도 안정된 위치와 경제적 여유를 갖는다. 어느 날 헨리와 지미는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해 현금 6백만 달러라는 엄청한 돈을 훔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지미는 모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토미는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가 살해당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헨리마저 마약거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데... 이번에 을 통해, 여전히 시네마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스콜세지 감독의 예전 영화 을 드디어 보았다. 두 시간 반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하지..
[영화리뷰] <작은 아씨들> - 서정적으로 시각화하고 선명하게 지각하다 줄거리 Dear women 그해 겨울, 사랑스러운 자매들을 만났다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에겐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되는데… 전작 에서 호흡을 맞춘 그레타 거윅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시얼샤 로넌이 다시 한 번 합을 맞춘다.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시얼샤 로넌은 에서 '조(조세핀)'을 풍부하게 그려낸다. 엠마왓슨은 전작 에서 대체 불가능한 비주얼을, 에서 헌신적인 연기를, 그리고 에서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배우의 ..
[영화리뷰] <바그다드 카페> - 공감의 풍요로움이 그리는 담백한 행복 줄거리 황량한 사막에서 일어난 마법 같은 기적! 당신의 삶을 위로할 가장 아름다운 뮤직바이블이 찾아옵니다! Calling You! 꽤 오래된 영화를 찾고 싶었다. 이데올로기 싸움하던 시대까지 영화를 찾아 올라가기는 또 싫었다. 그래서 보고싶은 영화 목록을 뒤적이다, 맥주 한 캔을 따고 를 재생했다. 그리고 나는 4년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다시 느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영화의 취향은 단순하다. 스크린이 올라간 뒤에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는 절대 그런 부류의 영화는 아니다. 그저 담백한 행복감이 주는 벅차오름을 가진 영화가 있다. 를 두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기교하나 없이,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는 특별한 점 없는 두 ..
[영화리뷰] <페인 앤 글로리> - 한 그루의 고목같은 영화 줄거리 “영화를 못 찍는다면 내 인생은 의미가 없어”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 약해진 몸과 마음으로 활동을 중단한 채 지내고 있다. 그는 32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고, 미워했던 주연 배우 ‘알베르토’를 오랜만에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조우하게 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데.. 강렬했던 첫사랑, 찬란했던 욕망, 괴로웠던 이별, 가장 솔직한 거장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의 살바도르를 통해 노년의 예술인이 가지는 '혼'을 표현하려 한다. 이 영화는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 어린 살바도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자를 꿈꾸던 총명한 아이였다. 비틀즈와 영화를 좋아하던 그는 결국 훌륭한 영화감..
[영화리뷰] <조조 래빗> - 배려심과 이해심으로 다가가는 성장영화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 말기, 엄마 ‘로지’(스칼렛 요한슨)와 단둘이 살고 있는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원하던 독일 소년단에 입단하지만 겁쟁이 토끼라 놀림 받을 뿐이다. 상심한 ‘조조’에게 상상 속 친구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는 유일한 위안이 된다. ‘조조’는 어느 날 우연히 집에 몰래 숨어 있던 미스터리한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하게 된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이 왜 여기에?! 당신을 웃긴 만큼 따뜻하게 안아줄 이야기가 펼쳐진다! 은 올해 두 달 동안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았다! 배우와 감독(..)의 연기가 훌륭한 것은 당연하고, 곳곳에 보이는 패러디와 오마쥬들이 위트있었다. 스칼렛 요한슨은 이제는 대체 불가능한 배우고, (본인의 뉴질랜드 억양을 우스꽝스..
[영화리뷰] <인터스텔라> -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공유하는 기쁨 줄거리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인터스텔라는 시각적으로 너무나도 훌륭하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야심찬 영화다. 물리학, 천문학적으로 훌륭한 영화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과 사랑'이다. 처음에 봤을 때는, 한 없이 작아지는 초라한 인간의 입장이 되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