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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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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부력> - 정의란 무엇인가? 줄거리 “여긴 죽음의 바다야.”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14살 소년 ‘차크라’.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태국으로 떠났지만 도착한 곳은 바다 한 가운데였다. 하루 22시간 노동에 시달려도 받는 돈은 없고, 허기를 채울 만한 건 한 줌의 찬밥과 더러운 물뿐이다. 끔찍한 학대가 일상이 되어버린 이곳, 그 어디에도 소년을 도와줄 사람은 없다. 호주 감독 로드 라스젠의 장편 데뷔작. CGV 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된 정성일 평론가와의 라이브러리 톡으로 관람하였다. 이야기 구조상으로 은 동남아시아 어업시장에서의 인권착취, 인신매매를 다룬다. 하지만 이야기를 더 깊게 들어가면 무엇인가 다르다. "사회구조가 빚어낸 피해자가 저지른 범죄는 사회구조의 책임인가, 아니면 피해자 개인의 잘못인가"를 두고 관객에게 질문을..
[영화리뷰] <싸이코> - 몰아치는 몰입감 줄거리 회사원인 마리오(쟈넷 리 분)는 그녀의 애인 샘(존 개빈 분)과 결혼하길 원하지만 샘은 빚을 갚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사장이 은행에 입금하라고 맡긴 돈을 들고 도망친다. 돈을 가지고 샘을 만나러 떠난 그녀는 도주 첫날 밤 도로변에 있는 낡은 모텔에 묵게 된다. 모텔의 주인인 노만 베이츠(앤소니 퍼킨스)는 그녀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며 자신은 모텔 바로 뒤쪽 빅토리아풍의 큰 저택에서 몸이 불편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마리온이 샤워를 하는 도중, 난데없이 검은 형상이 욕실에 나타나고 마리온은 실종된다. 실종된 마리온을 찾기 위해 그녀의 언니 릴라와 샘, 그리고 보험회사 측에서 고용한 탐정인 아보가스트 등 세 사람이 추적에 나..
[영화리뷰]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 미국판 <접속>, 아날로그식 로맨스 줄거리 지금 운명적인 사랑을 하고 있나요? 올 겨울, 사랑에 빠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만난다! , 제목 번역마저 유려하게 이루어진 이 영화는 마치 한국의 처럼 실제로 만난 적이 없지만 연애에 임박한, 두 순수한 남녀를 그린다. 샘 볼드윈으로 분한 톰 행크스는 아내와 사별하고 하루 하루를 그의 말대로, "들숨과 날숨만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아들 조나는 그런 아버지를 위해 라디오에 사연을 투고하며 새엄마 찾기 프로젝트를 펼치고, 우여곡절을 거쳐 마침내 애니로 분한 맥 라이언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에서 마주하게 된다. 이는 1957년 케리 그랜트 주연의 를 차용한 것으로, 노라 에프론 감독은 작품 내 많은 부분을 의 오마쥬에 할애한다. 좋은 멜로 영화는 많이 나와있다. 유명한 영화만 보더라도, 로..
[영화리뷰] <브루클린> - 터전의 봄, 고향의 가을. 줄거리 아일랜드 시골에서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민 온 엘리스는 이방인으로서 미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애쓴다. 그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와 사랑에 빠지지만, 언니의 죽음으로 다시 아일랜드로 돌아온다. 은 아일랜드 작가 Colm Toibin의 2009년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두 곳의 나라, 두 명의 사람, 하나의 심장. 은 아일랜드에서 미국 뉴욕으로 넘어온 이민자 에일리스의 정착 과정을 다룬다. 에일리스는 시행착오를 거쳐 미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지만, 잠시 돌아갔던 아일랜드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낀다. 두 군데의 보금자리, 두 명의 사람이 주는 온기를 놓고 에일리스는 많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결심을 내린다. 에일리스에게 브루클린은 제 2의 터전이지만, 그곳의 삶은 온전한 본인만의..
[영화리뷰] <아메리칸 뷰티> - 뷰티 인사이드 줄거리 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 직원 레스터 번햄은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부동산 소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케롤린은 수완가이자 완벽주의를 외치며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한다. 둘의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형식일뿐이고, 외동딸 제인은 아버지가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레스터를 미워한다.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친구 안젤라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욕정을 품게 된다. 레스터는 기억 속에서 이미 사라진 자신의 소년기를 회복하려는 듯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5관왕을 달성한 명작. 는 '만들어진' 단란한 미국 가정의 이미지의 허상을 송곳처럼 꿰뚫으며, 스스로의 삶에 어떻게 아름다움을 부여할 수 있는지를 말..
[영화리뷰] <링컨> - 인권을 구한 미국의 영웅 국민을 위한 전쟁의 종결이냐, 인류를 위한 자유의 선택인가! 세계를 바꾼 그의 위대한 선택! 미연방 역사상 가장 아픈 상처로 기억될 남북전쟁. 그 사이에 노예제도가 있었다. 모든 인간은 자유로워야 한다고 믿는 링컨은 전쟁이 끝나는 순간 노예제 폐지 역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전쟁 종결 이전에 헌법 13조 수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 하지만 수정안 통과까지 20표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남부군으로부터 평화제의가 들어온다. 전장에서 흘리게 될 수많은 젊은 장병들의 목숨,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인류의 자유.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는 링컨에게 위대한 결단의 순간만이 남아 있는데… 노장은 죽지 않는다. 한 때 할리우드를 거머쥔 스티븐 스필버그는 2012년 말, 젊지 않은 나이임에도 에서 놀라운 호흡을 ..
[영화리뷰] <다크 워터스> - 인류의 99%는 이미 오염되었다. 줄거리 인류의 99%는 이미 중독되었다 제작진의 충격 고발 실화 젖소 190마리의 떼죽음 메스꺼움과 고열에 시달리는 사람들 기형아들의 출생 그리고, 한 마을에 퍼지기 시작한 중증 질병들... 대기업의 변호를 담당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롭 빌럿’(마크 러팔로)은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PFOA) 유출 사실을 폭로한다. 그는 사건을 파헤칠수록 독성 물질이 프라이팬부터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까지 우리 일상 속에 침투해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아내 ‘사라’(앤 해서웨이)와 가족들, 모든 것을 건 용기 있는 싸움을 시작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현재진행형 실화가 공개된다 감독이 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처럼 고발영화의 형태를 띄는데, 흥미롭게도 마크 ..
[영화리뷰] <사랑의 행로> - 발산과 수렴의 사랑 줄거리 전혀 닮지도 않고 성격도 반대인 프랭크(보 브리지스 분)와 잭(제프 브리지스 분)은 '전설적인 베이커 형제'라는 팀명을 갖고 삼류클럽을 전전하는 피아노 연주자이다. 매사에 낙천적이며 유머가 있는 프랭크는 동생 잭과 가정을 돌보는 평범한 가장이다. 잭은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접어두고 싸구려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그를 지탱해 주는 것은 피아노 연주자라는 자존심이다. 15년 동안의 이들의 변함없는 모습에 손님들의 관심을 끌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이들은 여가수를 기용하여 팀의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 형편없는 가수지망생들에게 계속 실망하고 있을때, 콜걸 출신의 수지(미쉘 파이퍼 분)라는 여자가 나타나 이들을 휘어잡는다. 수지의 합류로 그들의 쇼는 성공을 거듭하고 일류 클럽에서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