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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영화리뷰] <그녀> - 내면적 성숙을 이뤄내는 3요소

 

줄거리

다른 사람의 편지를 써주는 대필 작가로 일하고 있는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 중인 채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를 만나게 되고,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이해해주는 ‘사만다’로 인해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기 시작한 ‘테오도르’는 어느새 점점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스포일러 없는 리뷰>

 

 Amazon에서 찾아본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공 지능(AI)은 학습, 문제 해결, 패턴 인식 등과 같이 주로 인간 지능과 연결된 인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컴퓨터 공학 분야이다."

어느덧 인공지능은 단순한 로봇이나 기계부품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진지 오래다. 

 

창조와 창작의 일, 즉 음악, 문학, 심지어는 사랑과 같은 분야는 오로지 인간만 가능한 분야라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영화 <그녀>에서 인공지능 '사만다'는 마치 인격이 있는 사람처럼 창작의 일을 해낸다.

피상적으로는 완전히 인공지능만을 다루지만, 차갑고 딱딱한 소재에 사랑이라는 뜨겁고 말랑한 주제를 관통시켰다. 

 

레드계열 파스텔톤의 셔츠색감과 아날로그 느낌의 영화 분위기가, 디지털의 차가움과 사랑의 따뜻함이 섞일 때 만들어내는 불쾌한 이질감을 상쇄한다.

 사랑을 상실한 사람과 사람을 상실한 사랑이 교차하는 영화다.

 

사람은 사랑을 잃을 때 공허해지고, 사랑은 사람을 잃으면 불완전해진다. 

사랑과 상실을 겪은 테오도르 (호아킨 피닉스)는 결국 내면적으로 한 단계 성숙해졌다.

 

그렇다면 사람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사랑일까 이별일까? 혹은 저들의 순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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