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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영화리뷰] <아이 엠 러브> - 욕망의 고정된 방향성에 대하여

줄거리

밀라노의 상류층 재벌가문인 레키가에 시집온 엠마는 존경 받는 아내이자 세 남매의 자상한 어머니이다.

시아버지의 생일날, 남편 탄크레디와 아들 에도아르도가 집안의 공동 후계자로 지명되며 서서히 가문에 균열이 일기 시작한다.

화려하지만 어딘가 결핍되어 있는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던 엠마는 아들의 친구인 요리사 안토니오와의 만남으로 알 수 없는 열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한편 자신이 살아가는 이유였던 아이들이 자신만의 독립적인 삶을 찾아가자 기쁨과 동시에 더한 공허감을 느끼게 되는 엠마.

결국 그녀는 고독감과 걷잡을 수 없는 욕망으로 안토니오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산로메로 향하게 되고, 그들은 운명적으로 재회하게 되는데… 

<스포일러 없는 리뷰>

샌들을 벗겨주는 사람, 그리고 하이힐을 신겨주는 사람.

 

사람들은 스스로를 속인다. 라캉이 말했듯, 사람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자신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 이기적이고 탐욕스럽지만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본능적인 것.

사회가 성공적으로 지속되려면 사회의 욕망을 구성원 개개인이 욕망해야한다. 그 욕망이 개인의 진심인지 혹은 착각인지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사랑에 대하여 사회가 욕망하는 바람직한 형태, 집단이 요구하는 방향성은 세계 어느곳이나 비슷하게 존재해왔다.

 

그 방향성의 자유로움에 대해 <아이 엠 러브>는 불편한 의견을 던진다. 

 

나는 그 불편함을 이렇게 풀이해본다.

 

"사랑의 고정된 방향성은 개인을 위해 극복되어야 할까, 사회를 위해 지켜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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