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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외영화

[영화리뷰] <500일의 썸머> - 쟁취하는 운명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2009

 

줄거리

“우연은 우주의 이치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 사랑을 기다리는 순수 청년 ‘톰’,
 어느 날 회사에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대책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나는 진지하고 싶지 않아!”
 구속 받기 싫어하고 혼자만의 삶을 즐기는 자유로운 여자 ‘썸머’,
 누군가의 여자이기를 거부하는 ‘썸머’는 ‘톰’과 친구도, 애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를 이어간다.
 
 “저기… 우리는 무슨 관계야?”
 ‘썸머’를 평생 함께 할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하지만 어딘지 어긋나고 삐걱대는 두 사람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스포일러성 리뷰>

고발영화다. 연인이나 부부가 다투고 싸우고 헤어지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의 절반 이상은 썸머와 톰의 관계가 설명해줄 것 같다.

 

톰은 썸머가 운명의 상대라고 생각하지만 썸머와의 관계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자기의 고정된 틀에, 썸머라는 다르게 생긴 퍼즐을 끼워맞추려고 하니 어긋나기만 한다.

 

톰은 연인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고, 그녀가 토라진 원인을 해결하는 게 아닌 그 현상만을 겨우 수습할 뿐이다. 

 

결국 썸머는 톰에게 지쳐 헤어지게 되고, 자신이 톰에게 말을 걸었듯 자신에게 말을 걸어온 남자와 결혼한다.

여름철 매미도 짝을 찾기위해 죽을 힘을 다해 울음소리를 내고, 늑대도 목숨을 걸고 짝을 지킨다.

 

필연적으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필사적으로 쟁취하는 것만 옆에 남아있을 뿐이다. 운명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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