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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 - 계몽주의자, 리들리 스콧 [줄거리] 부조리한 권력과 야만의 시대, 14세기 프랑스.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부인 ‘마르그리트’는 남편 ‘장’이 집을 비운 사이, 불시에 들이닥친 ‘장’의 친구 ‘자크’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다.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지른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마르그리트’는 자신이 입을 여는 순간 감내해야 할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크’의 죄를 고발한다. 권력을 등에 업은 ‘자크’는 강력하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가문과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장’은 승리하는 사람이 곧 정의로 판정 받게 되는 결투 재판을 요청하기에 이른다. ‘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 ‘마르그리트’는 즉시 사형에 처해지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데… 단 한번의 결투가 세 사람의 운명을 가른다!..
[영화리뷰]<블랙위도우> - 화려한 솔로의 따뜻한 가족애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일도 바쁘고, 개인적으로도 바쁜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영화관은 자주 가지 못했네요. 그렇게 지내다보니 코로나때문에 연기되어오던 마블도 개봉을 하고요. 동네친구와 오랜만에 마블 시리즈를 영화관에서 관람한 것 같습니다. 밤 시간에도 영화관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광경은 꽤 오랜만이네요. 반갑더라구요. 영화관이 모쪼록 탄력있게 회복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는 어벤저스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블랙 위도우의 단독 영화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 단독 무비를 찍는다는 얘기는 대학 신입생 시절부터 돌았으니까 말이다. 토르, 헐크 등의 탈인류적인 능력에 비해 단조로울 수 있는 액션이지만, 영화 에서 블랙 위도우의 액션은 군더더기 없는 날렵함이었다. 소녀 나타샤의 성장기, [레드룸]의 진실, 나타샤의..
[영화리뷰]<자산어보> - 수묵화의 묵직함, 어탕의 담백함 줄거리 이 양반은 대역 죄인이니 너무 잘해줄 생각들 말어” 순조 1년, 신유박해로 세상의 끝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그 곳에서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한다. 이에 바다를 훤히 알고 있는 청년 어부 ‘창대’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창대’는 죄인을 도울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내가 아는 지식과 너의 물고기 지식을 바꾸자" ‘창대’가 혼자 글 공부를 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정약전’은 서로의 지식을 거래하자고 제안하고 거래라는 말에 ‘창대’는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인다. 둘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 간다. "너 공부해서 출세하고 싶지?" 그러던 중 '창대'가 출세하기 위해 공부에 매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약전'은 크게..
[영화리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 1980 버블경제 시대를 여전히 살아가는 2020 일본인들에게 들이미는 칼날 [줄거리] 혈귀로 변해버린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릴 단서를 찾아 비밀조직 귀살대에 들어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와 새로운 임무 수행을 위해 무한열차에 탑승 후 귀살대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와 합류한다.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승객들이 하나 둘 흔적 없이 사라지자 숨어있는 식인 혈귀의 존재를 직감하는 ‘렌고쿠’. 귀살대 ‘탄지로’ 일행과 최강 검사 염주 ‘렌고쿠’는 어둠 속을 달리는 무한열차에서 모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예측불가능한 능력을 가진 혈귀와 목숨을 건 혈전을 시작하는데… 현재, 역대 일본 최고 흥행 영화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다. 정말 재밌다. 끝내준다. 이동진 평론가님 말씀대로 갈아만든 액션이다. 그런데, "갈아만든 액션"만으로는 설명이 안될 성적이다..
공지 2021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무비딕]은 일이 바빠져 잠시 쉬어갑니다. 시간내어 영화를 보긴 하는데, 주로 고요한 새벽녘에 서평을 적다보니 평일에는 시간을 내어 글을 쓰기가 아직은 어렵네요. 숨 좀 돌리고, 아무튼 이완되는대로 좋은 영화와 함께 찾아오겠습니다. 무비딕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독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바 이루는 2021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화리뷰] <마틴 에덴> - 열정을 좇는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줄거리 오직 한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펜 하나로 세상과 맞선 남자 20세기 중반 이탈리아 나폴리. 주먹 하나만큼은 최고인 선박 노동자 ‘마틴 에덴’은 상류층 여자 ‘엘레나’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오직 그녀처럼 생각하고 말하기 위해 굶주린 듯 탐독하고, 그는 들끓는 열정에 이끌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두 사람이 함께 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마틴 에덴’은 홀로 펜 하나로 세상과 맞서기 시작하는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영화 . 언뜻 로맨스 영화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이 아주 많은 영화다. 2시간 5분이라는 러닝타임이 부족할 정도로 수다스럽다. 선상에 올라 자유롭게 여행하며 일하던 선원 마틴은, 부잣집 막내딸 엘레나에게 첫눈에..
[영화리뷰] <아웃포스트> - 몰입감을 원한다면 줄거리 반드시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라!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방어 불가 지상 최악의 전초기지! 적의 공격에 무방비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곳 아군의 지원은 물론 제대로 된 보급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군 조사단조차 ‘명백히 방어 불가능’ 이라는 판정을 내린 상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적들로, 매일매일이 위험한 상황 속 총공세가 시작 되는데… 상영 중인 영화라 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황석희 번역가의 프로모션을 보고, 관심이 있었던 영화다. 전초기지라는 뜻의 '아웃포스트'는, 아프간 동부 캄데시 마을에 위치한 미군의 전초기지 (아웃포스트)의 상황을 다룬다. 보통 전초기지라 함은, 적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용이한 감제고지, 즉 높은 지대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 군필자조차 아는 상식..
[영화리뷰] <글루미 선데이> - 한 줌의 존엄성, 존재의 가치 줄거리 1999년의 어느 가을, 한 독일인 사업가가 헝가리의 작지만 고급스런 레스토랑을 찾는다. 추억이 깃든 시선으로 레스토랑을 둘러보던 그는 이윽고 한 곡을 신청한다.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기 시작하자 돌연 그는 가슴을 쥐어 뜯으며 쓰러지고, 누군가 비명을 내지른다. "글루미 선데이! 그 저주의 노래야!" 60년 전, 다정함과 자신감을 겸비한 남자 자보와 그의 연인 일로나가 운영하는 부다페스트의 작은 레스토랑. 새로 취직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는 아름다운 일로나에게 첫 눈에 반해 자신이 작곡한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선물한다. 일로나의 마음도 안드라스를 향해 움직이자 차마 그녀를 포기할 수 없었던 자보는 두 사람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그녀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한편, ‘글루미 선데이’는 음반으로 발매돼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