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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사랑의 행로> - 발산과 수렴의 사랑 줄거리 전혀 닮지도 않고 성격도 반대인 프랭크(보 브리지스 분)와 잭(제프 브리지스 분)은 '전설적인 베이커 형제'라는 팀명을 갖고 삼류클럽을 전전하는 피아노 연주자이다. 매사에 낙천적이며 유머가 있는 프랭크는 동생 잭과 가정을 돌보는 평범한 가장이다. 잭은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접어두고 싸구려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그를 지탱해 주는 것은 피아노 연주자라는 자존심이다. 15년 동안의 이들의 변함없는 모습에 손님들의 관심을 끌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이들은 여가수를 기용하여 팀의 변화를 시도하려 한다. 형편없는 가수지망생들에게 계속 실망하고 있을때, 콜걸 출신의 수지(미쉘 파이퍼 분)라는 여자가 나타나 이들을 휘어잡는다. 수지의 합류로 그들의 쇼는 성공을 거듭하고 일류 클럽에서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영화리뷰] <1917> - 같이 뛰며 이해하기 줄거리 두 명의 병사, 하나의 미션! 그들이 싸워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시간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17년. 독일군에 의해 모든 통신망이 파괴된 상황 속에서 영국군 병사 '스코필드'(조지 맥케이)와 '블레이크'(딘-찰스 채프먼)에게 하나의 미션이 주어졌다. 함정에 빠진 영국군 부대의 수장 '매켄지' 중령(베네딕트 컴버배치)에게 '에린무어' 장군(콜린 퍼스)의 공격 중지 명령을 전하는 것! 둘은 1600명의 아군과 '블레이크'의 형(리차드 매든)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 한복판을 가로지르며 사투를 이어가는데... 아카데미 촬영상 작품만이라도 아이맥스로 봐야할 것 같아서, 용산 IMAX관에서 관람했다. 샘 멘데스의 은 호흡을 끊지 않는 영화다. 중간의 암전을 제외하면 쭉 롱테이크로 이어간다. 작품..
[영화리뷰] <그린북> - 코로나바이러스, 동양인 차별, 그들에게 권하는 영화. 줄거리 언제 어디서든 바른 생활! 완벽한 천재 뮤지션 ‘돈 셜리’ 원칙보다 반칙! 다혈질 운전사 ‘토니’ 취향도, 성격도 완벽히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이 시작된다! 미국 내 가장 뿌리깊은 갈등, 인종차별을 다루는 영화다. 쉽게 풀자면 이 영화는 얼핏보기에는 50년대에 상류층 흑인을 돕는 중산층 백인의 이야기다. 좀 더 들어가보면 흑인과 이민자 백인, 두 사회적 약자가 사회의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Green Book은 유색인종을 위한 미국 남부 여행관련 책자다. 한국인으로서 흑인-백인의 인종차별은 몸으로 와닿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미국 중부 내륙에 있었을 때도, 돈을 쓰는 입장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인종차별은 당한 적이 거의 없었다. Racial Segregation도 더 이상 없..
[영화리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 신예가 밀고, 베테랑이 당긴다. 줄거리 [모든 것은 돈 가방과 함께 시작되었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 탕을 꿈꾸는 태영.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큰돈 들어왔을 땐 아무도 믿음 안돼”]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 불법체류자 진태,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 기억을 잃은 순자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신인감독의 영화다. 베테랑 배우진과 프로듀서로 신구의 균형을 맞췄다. 말 그대로 지..
[영화리뷰] <좋은 친구들> - 좋지도 않은, 친구도 아닌. 줄거리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헨리 힐(레이 리오타)와 토미(조 페시)는 13살에 마피아에 입문해 지미(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결혼 후에도 마피아 생활을 계속하는 헨리는 이제 조직에서도 안정된 위치와 경제적 여유를 갖는다. 어느 날 헨리와 지미는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해 현금 6백만 달러라는 엄청한 돈을 훔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지미는 모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토미는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가 살해당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헨리마저 마약거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데... 이번에 을 통해, 여전히 시네마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준 스콜세지 감독의 예전 영화 을 드디어 보았다. 두 시간 반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으로, 상당히 긴 편이다. 하지..
[영화리뷰] <작은 아씨들> - 서정적으로 시각화하고 선명하게 지각하다 줄거리 Dear women 그해 겨울, 사랑스러운 자매들을 만났다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에겐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되는데… 전작 에서 호흡을 맞춘 그레타 거윅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시얼샤 로넌이 다시 한 번 합을 맞춘다. 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시얼샤 로넌은 에서 '조(조세핀)'을 풍부하게 그려낸다. 엠마왓슨은 전작 에서 대체 불가능한 비주얼을, 에서 헌신적인 연기를, 그리고 에서는 어느덧 베테랑이 된 배우의 ..
[영화리뷰] <바그다드 카페> - 공감의 풍요로움이 그리는 담백한 행복 줄거리 황량한 사막에서 일어난 마법 같은 기적! 당신의 삶을 위로할 가장 아름다운 뮤직바이블이 찾아옵니다! Calling You! 꽤 오래된 영화를 찾고 싶었다. 이데올로기 싸움하던 시대까지 영화를 찾아 올라가기는 또 싫었다. 그래서 보고싶은 영화 목록을 뒤적이다, 맥주 한 캔을 따고 를 재생했다. 그리고 나는 4년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다시 느꼈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영화의 취향은 단순하다. 스크린이 올라간 뒤에도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는 절대 그런 부류의 영화는 아니다. 그저 담백한 행복감이 주는 벅차오름을 가진 영화가 있다. 를 두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기교하나 없이,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낀다. 는 특별한 점 없는 두 ..
[영화리뷰] <페인 앤 글로리> - 한 그루의 고목같은 영화 줄거리 “영화를 못 찍는다면 내 인생은 의미가 없어”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영화감독 ‘살바도르 말로’. 약해진 몸과 마음으로 활동을 중단한 채 지내고 있다. 그는 32년 만에 자신의 영화를 다시 보게 되고, 미워했던 주연 배우 ‘알베르토’를 오랜만에 찾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조우하게 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데.. 강렬했던 첫사랑, 찬란했던 욕망, 괴로웠던 이별, 가장 솔직한 거장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의 살바도르를 통해 노년의 예술인이 가지는 '혼'을 표현하려 한다. 이 영화는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 어린 살바도르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교육자를 꿈꾸던 총명한 아이였다. 비틀즈와 영화를 좋아하던 그는 결국 훌륭한 영화감..